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취임 후 처음으로 하락했다. 리얼미터 조사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비율은 62.2%로, 직전 주보다 2.4%p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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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집중호우 대처상황 점검회의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집중호우 대처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5.7.18 hihong@yna.co.kr
이번 조사는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7월 14일부터 18일까지 전국 성인 2,514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응답자의 32.3%는 부정 평가를, 5.5%는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에서 79.7%로 가장 높았고, 서울은 58.0%, 대구·경북은 54.8%로 전 지역에서 과반을 기록했다. 다만 광주·전라와 서울에서 각각 5.9%p, 7.4%p 하락해 눈에 띄는 변동폭을 보였다.
연령대별로는 60대(59.9%)와 70대 이상(54.2%)에서 지지율 하락폭이 두드러졌고, 이념 성향별로는 보수층 지지율이 4.7%p 떨어져 35.0%를 기록했다. 리얼미터는 이번 하락 원인으로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논란과 기록적 폭우로 인한 재난 대응에 대한 비판 여론을 꼽았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전주 대비 5.4%p 떨어진 50.8%를 기록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3.1%p 오른 27.4%로 반등세를 보였다. 양당 간 격차는 31.9%p에서 23.4%p로 크게 좁혀졌다.
지역별로는 민주당이 대구·경북에서 17.6%p 하락한 34.7%를 기록한 반면, 국민의힘은 같은 지역에서 11.3%p 오른 43.1%를 기록했다. 보수층 결집도 눈에 띄었으며, 국민의힘 보수 지지층 비율은 55.9%로 9.3%p 상승했다.
정당별 기타 지지도는 개혁신당 3.9%, 조국혁신당 3.9%, 진보당 1.3% 순이었다. 무당층은 8.6%로 나타났다.
이번 두 조사는 모두 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대통령 국정지지도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p, 정당 지지도 조사는 ±3.1%p였다. 응답률은 각각 5.2%와 4.4%로 확인됐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은 여전히 과반을 유지하고 있지만, 정치권의 인사청문회 파장과 자연재해 대응 등 복합 이슈가 민심에 영향을 주고 있다. 특히 서울과 호남 지역에서의 하락은 경고 신호로 해석된다. 정당 지지율에서는 국민의힘이 보수층 재결집을 통해 반등의 실마리를 마련한 반면, 민주당은 방어에 실패했다. 향후 정국은 인사청문회 결과와 특검 수사 진전에 따라 더욱 출렁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