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을 대량 매수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비트코인(BTC) 일변도였던 암호화폐 전략이 빠르게 다변화되는 모양새다.
2025년 7월 20일(미국시간) 포브스 보도에 따르면,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는 2020년 8월부터 비트코인을 매입해 현재 총 60만 1,550BTC를 보유 중이다.
2025년 7월 20일(미국시간) 포브스 보도에 따르면,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는 2020년 8월부터 비트코인을 매입해 현재 총 60만 1,550BTC를 보유 중이다. 평균 매입가는 7만 1,268달러, 총 투자액은 약 428억 7,000만 달러다. 현 시가 기준 자산 가치는 약 700억 달러이며, 수익률은 68%에 달한다.
마이크로스트래지의 전략은 일본 기업 메타플래닛(Metaplanet)으로 이어졌다. 이 회사는 2024년 4월부터 BTC를 1만 6,000개 이상 매입했고, 주가는 약 4,000% 급등했다. 일본은 비트코인을 주식 보유 형태로 간접 투자할 경우 세금 혜택이 있어 이러한 전략이 더욱 매력적으로 받아들여졌다.
게임스탑(GameStop)은 2025년 5월 비트코인 전략에 뛰어들었으나, 극심한 주가 변동성으로 인해 후발 투자자에겐 높은 리스크가 수반된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제 관심은 이더리움으로 옮겨가고 있다. 샤프링크 게이밍(SharpLink Gaming)은 2025년 6월 콘센시스가 주도한 4억 2,500만 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 라운드에서 확보한 자금 대부분을 ETH 매수에 사용했다. 발표 직후 주가는 3달러에서 79달러까지 급등했으며, 현재는 29달러로 조정됐지만 여전히 900% 가까운 상승폭을 유지하고 있다.
또 다른 기업 비트마인(BitMine)도 ETH 보유 비율을 50% 가까이 확대했고, 주가는 3달러에서 135달러까지 치솟았다가 현재 42.35달러로 내려온 상태다.
일각에선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넘어 트론(TRX), 바이낸스코인(BNB),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 라이트코인(LTC) 등으로 투자 대상을 확장하려는 움직임도 관측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일부 기업이 암호화폐 전략을 '주가 부양용 수단'으로 악용하고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일부 펀드매니저들은 “기초 수익 구조가 불분명한 회사들이 코인 매수를 통해 주가를 인위적으로 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전략이 ‘대출 → 코인 매수 → 주가 상승 → 주식 발행’이라는 순환 구조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금리 인상이나 암호화폐 하락 시 큰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포브스는 이번 흐름이 새로운 재무 혁신의 출발점이 될 수도 있고, 또 다른 거품의 전조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로선 확언하기 어렵지만, 기업 재무 전략의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음은 분명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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