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대표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전 장관은 이 자리에서 “이재명 정부의 무책임한 국정 운영에 맞설 수 있는 강력한 야당이 필요하다”며 “국민의힘을 대여 투쟁 중심의 정당으로 탈바꿈시키겠다”고 밝혔다.
X
김문수, 대구서 청년간담회 (대구=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지난 대선 국민의힘 후보였던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11일 오후 대구 중구의 한 카페에서 지역 청년들과 간담회를 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7.11 mtkht@yna.co.kr
김 전 장관은 지난 대선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한 경험이 있으며, 최근까지도 청년 및 보수 진영과의 활발한 소통을 이어왔다. 이날 회견 직후에는 당 대표 후보 자격으로 중부지방 수해 현장을 방문해 재난 대응 의지를 드러낼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다음 달 22일 청주 오스코에서 당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전대에는 안철수·조경태 의원과 장성민 전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 양향자 전 의원 등이 출마를 공식화했으며, 한동훈 전 대표와 장동혁 의원도 출마를 검토 중이다.
한편, 당권주자로 꾸준히 거론돼온 나경원 의원은 이날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당분간 당의 재건과 미래를 위해 더 많은 고민과 소통에 집중하겠다”며 페이스북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김문수 전 장관의 출마로 인해 이번 전당대회는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고 이재명 대통령 체제에 맞서려는 ‘투쟁형 리더십’과 ‘합리적 중도 이미지’를 내세운 후보 간의 경쟁 구도가 더욱 선명해질 전망이다. 당내 일각에서는 김 전 장관의 등장으로 보수 진영의 지지층이 보다 결집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