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가 17일 취임 후 처음으로 독도방어훈련을 단행했다. 이 훈련은 해군과 해경이 주도했으며, 예년과 유사한 규모로 비공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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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방어훈련 [해군 제공.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군 관계자는 “오늘 동해상에서 해군과 해경이 참여한 가운데 '동해영토수호훈련'이 시행됐다”고 밝혔다. 공군 전력과 해병대의 독도 상륙훈련은 포함되지 않았다.

독도방어훈련은 연 2회 정례화된 훈련이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최근 국회에 제출한 서면 답변에서 “올해도 예년과 유사한 규모로 정상 시행될 것”이라 밝혔고, 이번이 올해 첫 실시다. 하반기 중 추가 훈련이 예정되어 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즉각 반발했다. 일본 외무성은 한국 주재 일본대사관을 통해 외교 경로로 항의했다. 일본은 독도를 자국 고유 영토로 주장하며 “이번 훈련은 도저히 수용할 수 없으며 매우 유감”이라고 전했다.

이번 훈련은 독도에 대한 한국 정부의 영토 수호 의지를 재확인한 동시에, 일본과의 외교적 마찰을 재점화하는 계기가 됐다. 향후 이 훈련이 한일 관계에 미칠 파장에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