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NVIDIA)는 2025년 7월 9일 기준 시가총액 3.973조 달러로 세계 최초 4조 달러 벽을 넘어섰다. 주가는 장중 162.92달러로 1.82% 상승했으며, 최근 52주 최저가(86.62달러) 대비 두 배 가까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AI 산업의 폭발적 성장과 차세대 칩 출시에 대한 기대가 주가 상승의 핵심 동력으로 분석된다.

엔비디아(NVIDIA)는 2025년 7월 9일 기준 시가총액 3.973조 달러로 세계 최초 4조 달러 벽을 넘어섰다

엔비디아(NVDA)의 기세가 월가를 완전히 지배하고 있다. 2025년 7월 9일 오전 10시 37분(EDT) 기준, 주가는 전일보다 2.92달러 오른 162.92달러를 기록하며 시가총액 3.973조 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사실상 4조 달러 고지를 넘어선 것으로, 상장 기업 역사상 최초의 기록이다. 장중 가격 범위는 161.16~164.42달러 사이였고, 52주 최저가였던 86.62달러와 비교하면 거의 두 배 가까운 상승폭을 보여준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흐름이 AI 반도체 수요 증가와 관련이 깊다고 보고 있다. 특히 고성능 GPU 기반의 연산 능력은 생성형 인공지능(Generative AI) 모델의 훈련과 추론(Inferencing) 과정에서 필수로 자리 잡았고, 엔비디아는 CUDA 플랫폼과 칩 성능 모두에서 독보적 경쟁우위를 점하고 있다. 지난 1월 DeepSeek의 저가형 칩 발표 이후 일시적인 하락세도 있었지만, 이후 빠르게 회복하며 오히려 기술적 신뢰도를 더 강화하는 계기가 되었다.

현재 엔비디아는 전 세계 빅테크 기업과 국가기관들의 주문을 대거 수주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유럽 각국의 주권 AI(Sovereign AI) 구축 프로젝트에 칩을 공급하며, 단순 민간 수요를 넘어 국가 전략 자산으로까지 역할을 확장하고 있는 것이다. 반면 중국 수출 제재로 45억 달러의 매출 손실이 있었고, 이번 분기 80억 달러까지 손실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견고하게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실적 지표도 시장의 낙관을 뒷받침한다. 현재 주가수익비율(PER)은 52.55, 주당순이익(EPS)은 3.10으로 고평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수요 강세와 기술 독점 지위로 낙관적 평가가 지배적이다. 1년 목표주가는 173.92달러로 제시돼 있으며, 이는 현재 주가 대비 약 7% 추가 상승 여력을 의미한다. 다음 실적 발표일은 2025년 8월 27일로 예정돼 있어, 추가 호재가 나올 경우 주가 재상승 가능성도 존재한다.

요약하자면, 엔비디아는 단순한 반도체 기업을 넘어 인공지능 시대의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4조 달러 시가총액은 엔비디아가 기술력, 수요, 글로벌 영향력 모두를 장악했다는 명백한 증거다. 차세대 ‘블랙웰 울트라’ 칩 출시에 따라 AI 시장의 패권 경쟁에서 더욱 확고한 1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이제는 5조 달러 시대를 향한 기대감까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