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열풍에 따라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테크놀로지(MU)의 주가가 4월 이후 약 95% 상승하며 S&P500에서 상위권 수익률을 기록했다. 회사의 고대역폭 메모리(HBM)가 엔비디아 등 AI 칩에 필수로 사용되며 수요가 폭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익성 회복 여부와 공급 병목 이슈가 실적에 어떤 영향을 줄지가 투자자들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AI 기반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면서 엔비디아(NVDA) 외에 또 다른 수혜 종목으로 부상한 마이크론테크놀로지(MU)가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시장의 시험대에 올랐다. 특히 마이크론은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에서 기술적 경쟁력을 확보한 기업으로, 이 기술은 엔비디아 GPU와 밀접히 연결되어 AI 연산의 핵심 역할을 수행한다. 복잡한 생산 공정과 제한된 공급량 속에서 가격 상승과 수요 폭증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마이크론 주가는 4월 저점 이후 무려 95% 상승했다.

이 기업은 메모리 반도체 업계의 전통적인 강자이지만, 이번 상승장은 단순한 회복세를 넘어 AI 열풍에 편승한 새로운 국면을 보여준다. 투자자들은 엔비디아 등 대형 기술주를 넘어 그 하드웨어 생태계를 구성하는 필수 기업에 주목하고 있고, 마이크론이 그 중심에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고대역폭 메모리는 AI 연산 속도와 데이터 처리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핵심 부품으로, 마이크론의 기술력에 대한 시장 기대가 반영된 결과다.

마이크론은 이번 분기 실적에서 주당 순이익(EPS) 1.60달러, 매출 89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8%, 30% 증가한 수치다. 그러나 수익성 측면에서는 조정 후 총마진율이 36.8%로 직전 분기(37.9%)보다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분기에도 마진이 월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만큼, DRAM 및 NAND 부문에서 마진 회복이 실적 발표의 핵심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디렉션의 제이크 비한 자본시장 대표는 "마이크론의 생산능력과 공급망 안정성, 그리고 대형 AI 고객군에 대한 대응능력에 대해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옵션 시장에서는 실적 발표 다음 날 주가가 평균 대비 높은 8% 수준의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는 투자자들의 기대치가 그만큼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

하지만 모든 전망이 낙관적인 것만은 아니다. 현재 주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국 관세 유예 조치가 발표된 이후 빠르게 상승해 단기 과열 우려도 제기된다. 래셔널 이쿼티 아머 펀드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조 티가이는 "향후 몇 개월간 주가가 조정될 가능성이 있으며,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단기 조정 후 연말에 다시 상승세를 보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종목 기준으로 마이크론테크놀로지(MU, 전일종가 127.91달러)는 고대역폭 메모리, DRAM, NAND 플래시 등의 메모리 반도체를 주력으로 하는 미국 반도체 기업이다. 이날 기준 고가는 128.62달러, 저가는 122.30달러이며, 장 마감가는 127.91달러(+4.78%), 장전 거래에서는 소폭 하락한 127.74달러(-0.13%)를 기록하고 있다.

결국 마이크론이 진정한 AI 인프라 수혜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아니면 고점 부담에 따른 차익 매물로 흔들릴지는 이번 실적 발표가 결정적 전환점이 될 것이다. 단기 급등 이후 조정이 예상되는 구간인 만큼,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주의: 본 기사는 정보 제공 목적이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시장 변동성 및 리스크를 고려하여 신중히 판단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