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주요 SNS에서 한국 군복과 경찰 제복을 흉내 낸 영상이 빠르게 퍼지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국가 공권력을 장난처럼 다루는 모습이 확산되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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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SNS서 확산하는 한국 군복과 경찰 제복 착용한 코스프레 영상의 장면 (사진=연합뉴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일 SNS를 통해 중국 플랫폼 곳곳에서 한국 군·경 제복을 입고 기이한 행동을 하는 영상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콘텐츠가 공권력을 희화화하고 불필요한 오해를 낳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기자가 확인한 일부 영상에서는 한국 경찰 제복을 모방한 의상을 착용한 인물이 유흥업소 단속 상황을 과장되게 재현하거나, 제복을 입고 장난을 치는 장면이 포함돼 있었다. 문제는 이 같은 영상이 별다른 제재 없이 공유되고 있다는 점이다.

서 교수는 한국뿐 아니라 중국에서도 군복·경찰 제복의 무단 제작과 유통은 명백한 처벌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양국 모두 제복 사칭 범죄 가능성을 이유로 관련 규정을 엄격히 적용하고 있다. 그럼에도 최근 온라인에서 유사 콘텐츠가 빠르게 늘어나 공권력 이미지를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서 교수는 한국 군·경과 중국 공안이 협력해 관련 영상 확산을 막을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타국 공권력 상징물을 희화화하는 행위는 국제적 예의에도 맞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이번 사안은 SNS 환경에서 제복 콘텐츠가 단순한 유행을 넘어 국가 이미지와 직결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양국 정부는 법적 기준을 명확히 하고 플랫폼과의 협조를 강화해 불법 제복 모방물 확산을 차단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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