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이 오는 21일 시작되면서, 편의점 업계가 라면과 생필품 중심의 대규모 할인 행사에 돌입한다.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이 사용처에서 제외되면서,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높은 편의점이 이번 쿠폰 정책의 주요 수혜처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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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는 자체 브랜드(PB) 상품인 ‘리얼프라이스’, ‘혜자’ 시리즈 등 생필품 6종과 인기 라면 21종을 제휴카드 결제 시 25% 할인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일부 라면 상품은 ‘2+1’ 증정 행사까지 중복 적용된다. ‘1++ 한우실속팩 800g’, 장어, 전복 등 신선식품 기획세트 36종도 선보이며, 지난 재난지원금 시기와 마찬가지로 축산물 카테고리의 강세를 예측하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만 주문 가능하며, 자세한 품목은 ‘우리동네GS’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CU는 기존 대규모 주류 행사와 함께 소비쿠폰 지급에 맞춰 봉지라면·컵라면 번들 구매 시 최대 33% 할인, 즉석밥 반값 할인, 제휴카드 결제 시 최대 25%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민생회복 프로모션 제품 120여 종 구매 시 최대 10만 포인트를 돌려주는 포켓CU 포인트 페이백 행사를 병행하며, 닭강정·양장피 등 간편식 5종을 오는 22일부터 5일간 한정 최저가로 판매한다.
세븐일레븐도 21일부터 ‘민생회복 초특가전’을 시작한다. 생수, 계란, 두부, 세제, 여성용품 등 2천여 품목 이상이 증정 또는 할인 대상이다. 중점 품목 35종에 대해 제휴 카드 결제 시 20% 추가 할인을 제공하고, 한우세트, 샤인머스캣, 마사지기 등 택배 배송 상품 27종도 판매한다.
이마트24는 브랜드 무관 전 라면 번들 상품에 대해 제휴카드 결제 시 3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24일부터 31일까지는 LA갈비세트, 흑돼지삼겹살세트 등 기획 정육상품의 무료 택배 배송도 운영한다. 이번 달 한 달간 할인 및 증정 대상 품목은 3천97종에 이르며, 심야시간대(오후 9시~오전 2시)에는 국산 페트맥주, 냉장안주, 맛살 등 46종 품목에 30% 할인이 적용되고 CJ ONE 포인트 100배 적립 이벤트도 진행된다.
GS리테일 마케팅부문장 이정표는 “정부의 소비쿠폰 지급 시기에 맞춘 이번 대규모 할인 행사는 국민의 소비 부담을 낮추고, 가맹 경영주의 수익 확대를 통해 실질적인 내수 회복에 기여하고자 기획됐다”고 밝혔다.
이번 소비쿠폰 정책으로 인해 편의점 업계는 생필품과 신선식품에 대한 소비 증가를 기대하고 있으며, 각 사는 PB상품·택배기획세트·앱 연계 포인트 전략 등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쿠폰 사용 가능 업태의 제한이 편의점 중심 소비로 이어지면서, 실질적인 내수 진작 효과로 작용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