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가 2025시즌 하반기 시작을 루이스 리베라토와 함께 하기로 결정했다. 리베라토의 6주 단기 계약이 오는 25일 종료됨에 따라, 한화는 복귀를 앞둔 에스테반 플로리얼과의 최종 선택을 놓고 막판까지 고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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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 성공한 리베라토 (대전=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1회초 무사 2, 3루 한화 노시환이 1타점 적시타를 치자 홈으로 들어온 3루 주자 리베라토가 동료들의 격려를 받고 있다. 2025.7.8 ksm797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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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 2타점 적시타 친 플로리얼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한화 플로리얼이 2회초 1사 만루에서 역전 2타점 적시타를 치고 1루에서 세리머니하고 있다. 2025.6.8 iso64@yna.co.kr
리베라토는 전반기 막판 15경기에서 타율 0.387, 홈런 2개, 13타점이라는 인상적인 성적을 기록하며 팬들의 기대를 끌어올렸다. 반면, 시즌 초반 65경기를 소화한 플로리얼은 타율 0.271, 홈런 8개, 29타점으로 무난한 활약을 펼쳤지만, 지난 6월 경기 중 손등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한화는 부상 공백을 메우기 위해 리베라토를 단기 영입했고, 리베라토는 빠르게 팀에 녹아들며 전반기 선두 등극에 크게 기여했다. 최근 미국에서 치료를 마치고 귀국한 플로리얼은 8일 귀국 후 12일 올스타전까지 참관하며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25일 리베라토의 계약이 만료되기 때문에, 한화는 그 전까지 둘 중 한 명을 반드시 선택해야 한다. 17일부터 KT, 두산과의 원정 7연전을 소화하는 상황에서 리베라토는 당분간 계속 1군에 남는다.
구단 관계자는 “일단 하반기 시작은 리베라토와 함께 한다”며 “계약 만료일까지 상황을 보고 최종 판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팬과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리베라토는 아직 부진한 구간이 없어 위험성도 크다”는 우려와 “단기 성적이 월등하고, 실전 감각도 뛰어나 현재 흐름을 잇는 것이 맞다”는 주장 사이에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이택근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한화는 외국인 타자 비중이 큰 팀이기 때문에 이 선택은 순위 경쟁에 직결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25일부터 시작되는 SSG 랜더스와의 홈 3연전은 한화의 외인 타자 전략이 어떻게 결론날지 확인할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올 시즌 ‘33년 만의 전반기 1위’라는 상승세를 이어가려면, 이번 외국인 타자 선택은 시즌 전체 흐름을 바꿀 수 있는 결정적 한 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