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시즌 KBO리그가 17일부터 하반기 일정을 시작하며, 각 구단들의 ‘부상자 복귀’ 카드가 전면에 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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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나성범 [연합뉴스 자료사진]
가장 주목받는 팀은 KIA 타이거즈다. 시즌 초반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지만, 주전 선수들의 잇따른 부상 이탈로 중하위권을 맴돌았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나성범, 김선빈, 이의리 등이 복귀하며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 KIA 이범호 감독은 “김도영은 아직 복귀 시점을 지켜봐야 하지만, 나성범과 김선빈, 이의리는 후반기 출발부터 함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KIA는 6월 이후 반등에 성공하며 한때 단독 2위까지 올라섰지만, 전반기 마지막 3연전에서 한화 이글스에 전패하며 주춤했다. 이번 복귀 러시는 침체된 분위기를 바꾸고 다시 상승세로 전환하는 기폭제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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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백호 [연합뉴스 자료사진]
kt wiz도 부상자 복귀의 수혜를 입는다. 주포 강백호는 5월 말 두산전에서 발목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당초보다 빠른 회복세로 하반기 초반부터 1군 합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어깨 부상으로 빠졌던 불펜 손동현도 복귀를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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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박병호(왼쪽) [삼성 라이온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삼성 라이온즈는 왼손 불펜 백정현과 거포 박병호의 복귀를 기다린다. 백정현은 전반기 평균자책점 1.95를 기록하며 마운드에 안정감을 제공했던 핵심 전력이다. 박병호 역시 6월 말 4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한 직후 내복사근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7월 말 복귀가 유력하다. 삼성은 전반기 마지막 3연전에서 NC에 전패하며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황이라 이들의 복귀는 절실하다.
LG 트윈스는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이 내복사근 통증으로 빠져 있지만, 8월 초 복귀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도 외야수 윤동희, 내야수 손호영, 불펜 구승민이 이달 말 복귀할 예정이어서 하반기 반격을 노린다.
후반기 프로야구는 단순한 일정 재개를 넘어, 부상자들의 복귀와 함께 본격적인 순위 경쟁에 돌입한다. 각 구단이 전력 재정비에 나서며, 치열한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이 예상된다. 팬들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복귀 선수들의 활약 여부에 쏠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