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다시 경영 전면에 나섰다. 복귀 첫 행보는 ‘최측근 해임’이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현지시간) 머스크가 테슬라와 엑스(X) 등에서 고위급 임원들을 잇따라 교체하고 있다며 “보스가 돌아왔다는 뜻”이라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현지시간) 머스크가 테슬라와 엑스(X) 등에서 고위급 임원들을 잇따라 교체하고 있다며 “보스가 돌아왔다는 뜻”이라고 보도했다. 최근 머스크는 자신이 임명한 엑스(X)의 CEO 린다 야카리노를 해임했다. 또,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프로젝트를 맡았던 밀란 코바치 엔지니어링 책임자와 북미·유럽 사업을 총괄하던 오메드 아프샤르도 회사를 떠났다.

이는 2018년 모델3 생산 위기 당시 머스크가 부사장급 임원 50여명을 해임하며 리더십을 재편했던 사례와 유사하다고 외신들은 분석했다. 당시 머스크는 생산 병목과 오토파일럿 사고 논란으로 위기를 맞자, 강도 높은 조직 개편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했다.

이번 인적 쇄신은 머스크의 정치적 행보에 대한 비판과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는 최근 ‘제3당 창당’ 가능성을 시사하며 정치적 활동을 이어왔지만, 테슬라 내부와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정치에 빠지지 말라”는 압박이 이어졌다. 테슬라 지지자이자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머스크는 정치적 도박을 멈추고 경영에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머스크는 최근 들어 정치에서 한 발 물러나며 본업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향후 테슬라의 위기 관리 방식과 신사업 추진 과정에서 그가 어떤 리더십 변화를 보일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