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7월 9일, 코스피가 3133.74로 마감하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개인투자자의 대규모 순매수와 더불어민주당의 자사주 소각 의무화 법안 추진 소식이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특히 증권·보험·지주회사 종목들이 급등했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으로 방산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강세를 보였다.
2025년 7월 9일, 코스피가 3133.74로 마감하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개인투자자의 대규모 순매수와 더불어민주당의 자사주 소각 의무화 법안 추진 소식이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코스피가 다시 한 번 역대급 상승세를 보이며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2025년 7월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 대비 18.79포인트(0.60%) 오른 3133.74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에는 한때 3137.17까지 오르며 연고점을 경신하기도 했다. 이날 상승은 전적으로 개인 투자자의 적극적인 매수세와 정치권의 주주친화 정책 기대감에 따른 것이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개인이 4309억원 규모로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251억원, 581억원을 순매도했다. 주가 상승을 주도한 섹터는 증권, 보험, 지주회사 종목군이었다. 이는 더불어민주당이 추진 중인 ‘자사주 소각 의무화 법안’이 시장에 긍정적인 충격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해당 법안이 통과되면 주주가치 제고가 본격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이다.
이날 대신증권이 11.03%, 신영증권이 15.56%, 미래에셋증권이 6.76% 상승하며 증권주 전체가 급등했고, 보험업종에서는 한화손해보험이 3.92%, DB손해보험이 3.81% 상승했다. 지주회사 종목들도 동반 강세를 보였으며, 특히 롯데지주(004990)는 무려 20.96%나 폭등했고, SK(001720) 역시 7.18% 급등하는 등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집중됐다.
특이점은 방산업체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005830)가 4.29% 상승하며 두각을 나타낸 것이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은 자국의 방위비를 스스로 부담해야 한다”고 발언한 여파로 방산 수요 확대 기대감이 부각된 데 따른 것이다. 반면, 삼성전자 등 시총 상위 대형주는 대부분 소폭 하락하거나 보합세를 기록했다.
코스닥도 상승세를 보이며 전일 대비 6.12포인트(0.78%) 오른 790.36에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515억원, 23억원 규모로 순매수했으며, 기관은 685억원을 순매도했다. 종목별로는 바이오주가 돋보였으며 알테오젠(196170)은 1.07%, HLB(028300)는 1.02% 상승했다. 에코프로와 클래시스를 제외한 대부분의 시총 상위 종목들이 상승 마감했다.
이번 증시 상승은 정치·정책 이슈와 글로벌 변수에 대한 기대심리가 맞물리며 나타난 결과로 평가된다. 특히 자사주 소각 의무화 법안은 향후 실제 입법으로 이어질 경우 중장기적으로도 국내 주식시장에 긍정적 신호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외국인과 기관의 지속적 매도세는 상승장의 지속 가능성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어, 수급 흐름에 대한 예의주시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