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방송인 김종국(49)이 결혼 소식을 알렸다. 김종국은 18일 오전 자신의 팬 카페에 "저 장가갑니다"라는 글을 남기며 "올해가 데뷔 30주년인데, 만들라는 앨범은 안 만들고 제 반쪽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많이 늦었지만 다행스럽게 이렇게 가게 됐다"며 "축하해 주시고 응원해 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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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국 [소속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종국은 예비 신부에 관한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결혼식은 가까운 시일 내에 크지 않은 규모로 가족과 친지, 몇몇 지인들과 조용히 치르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잘 살도록 노력하겠다"며 팬들에게 감사의 뜻도 전했다.

김종국은 1995년 그룹 터보로 데뷔해 ‘회상’, ‘화이트 러브(White Love)’, ‘트위스트 킹’ 등 다수의 히트곡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이후 2001년 솔로 가수로 전향해 ‘한 남자’, ‘제자리 걸음’, ‘사랑스러워’ 등을 발표하며 독자적인 입지를 굳혔다. 특히 2005년에는 ‘사랑스러워’가 수록된 솔로 3집으로 연말 지상파 3사 가요대상을 모두 수상했다.

그는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X맨’, ‘패밀리가 떴다’, ‘런닝맨’, ‘미운 우리 새끼’ 등에 출연하며 대중적 사랑을 받았고, 2020년에는 SBS ‘연예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김종국은 "언젠가는 이런 글을 직접 쓰게 될 날이 오리라 준비는 했지만 막상 글을 올리려니 많이 떨린다"며 "팬 여러분 덕분에 이렇게 결혼까지 하게 됐다. 앞으로 더 열심히 사는 김종국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번 결혼 발표는 데뷔 30주년을 맞는 김종국의 인생 전환점이자 새로운 출발로 평가된다. 팬들은 늦게나마 찾아온 그의 결혼 소식에 뜨거운 축하를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