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부활’의 리더 김태원이 미국 비자 발급 거부로 인해 딸의 결혼식에 참석하지 못할 상황에 놓였다. 이유는 40여 년 전 발생한 대마초 사건 전과 때문이다.
변호사로부터 “시간이 지나면 이런 전과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말을 들었지만, 비자 인터뷰에서 해당 전과가 첫 질문으로 제기됐다.
김태원의 딸은 미국 버클리 음대를 졸업한 뒤 현지에서 싱어송라이터로 활동하며 미국인 남성과 결혼식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김태원은 최근 미국 비자 신청 과정에서 과거 1987년과 1991년 두 차례 대마초 사건으로 입건된 전력이 문제가 돼 발급이 거부됐다. 변호사로부터 “시간이 지나면 이런 전과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말을 들었지만, 비자 인터뷰에서 해당 전과가 첫 질문으로 제기됐다.
특히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집권 이후 초강경 이민 정책을 시행하고 있어, 이번 결정에도 그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태원은 인터뷰를 위해 평소 상징과도 같았던 선글라스를 벗고 돋보기 안경을 착용했으며, 사위의 이름을 여러 차례 연습하는 등 진정성을 보여줬다.
그 결과 비자 재검토 기회를 얻었으나, 절차가 최대 1년가량 소요될 수 있어 결혼식 참석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김태원은 “딸에게 너무 미안하다”며 심경을 밝혔다.
이번 사례는 과거 전과가 수십 년이 지나도 미국 비자 발급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마약류 관련 전과는 미국 입국 심사에서 매우 엄격하게 다뤄지는 만큼, 사전 법률 검토와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