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025년 3분기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에서 점유율 64%를 기록하며 경쟁사를 압도했다. 이번 수치는 전년 동기 대비 8%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폴더블 시장 전체가 14% 성장한 가운데 삼성만 점유율을 확대하며 독주 체제를 완성했다.
X
폴더블폰 글로벌 출하량 점유율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보고서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삼성은 지난해 3분기 점유율 56%로 2위였던 화웨이와 41%포인트 차이를 보였는데, 올해는 삼성 점유율이 상승하고 화웨이 점유율은 15%로 동일하게 유지되면서 양사 격차가 49%포인트로 더 벌어졌다. 폴더블 시장 내 3위는 모토로라가 7%로 기록했으며, 이어 아너가 6%, 비보가 4%, 샤오 미가 2% 순으로 집계됐다.
시장조사기관은 3분기 글로벌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보다 14% 증가해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삼성의 갤럭시 Z 폴드7 시리즈가 가장 강력한 성장 동력으로 작용하며 시장 확대 속도를 끌어올렸다. 같은 기간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 대비 폴더블폰이 차지한 비중은 2.5%로 나타났다.
또한 내년에는 주요 제조사들이 기계적 구조 개선에 나서는 동시에 애플이 첫 폴더블 제품을 선보일 가능성이 높아 프리미엄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업계는 애플의 진입이 시장 경쟁 구도를 크게 바꿀 것으로 보고 있으며, 삼성은 첫 트라이폴드 모델 출시를 통해 다중 접힘 기술에서의 선도 입지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계자는 해당 모델이 수량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지만 시장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하는 상징적 제품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시장 흐름은 삼성의 제품 경쟁력이 폴더블 시장 전반의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내년 애플의 시장 진입과 삼성의 트라이폴드 모델 출시가 맞물리며 폴더블폰 시장은 더욱 치열한 경쟁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